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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에서 피어난 희망의 씨앗 ‘희망키움통장’
  • 년도2018
  • 기관명한국자활복지개발원
  • 제출자고다연
  • 조회수761

시작에 앞서...

   세상은 ‘7’을 행운의 숫자라고 합니다.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7년이라는 시간은 나를 어렵게 하였지만 크게 성숙하게 해주었습니다. 이 시간들을 생각하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이제 나에게 있었던 일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 글을 읽고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희망을 보았으면 합니다.

    

 

절망의 시작

   7년 전, 나는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사랑하는 남편, 자녀들과 행복한 삶을 살았습니다. 아무 걱정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힘들게 살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이 생기기 전까지는... 우리 가족은 음식점(훈제오리 프렌차이즈)을 하였습니다. 시댁이 넉넉한 편이어서 경제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주셨기에 당연히 음식점이 잘 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생각대로 음식점은 되지 않았고 점점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남편과 잦은 다툼을 하게 되었으며 점점 큰 싸움으로 변해갔습니다.

 

   결국 다툼이 남편의 폭력으로 이어졌습니다. 가정을 지키고자 계속 참았지만 폭력으로 인한 죽음의 공포를 느껴 여성긴급상담전화(1366)에 신고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 일로 남편과 이혼을 하게 되었고 겨우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혼을 하면서 두 아이의 양육권과 양육비를 약속 한 남편이 막내아들을 강제로 데려갔고 양육비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나는 딸과 덩그러니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이혼 후 여성긴급상담전화를 통해 광주로 오게 되었고 쉼터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쉼터생활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시설도 좋지 않았지만 낯선 사람들과 공동생활을 해야 했기에 하기 싫은 일도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했습니다.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당연히 함께 살 거라고 생각했던 아들과 떨어져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우울증에 걸렸고 자살이라는 나쁜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딸이 있었기 때문에 자살을 할 수는 없었지만 이렇듯 저는 사람들을 믿지 못하며 점점 고립되어만 갔습니다. 그 이야기를 유심히 듣던 병원의 우울증 상담선생님께서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희망키움통장’이라는 사업이 있으니 구청에 한 번 방문해 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때는 워낙 힘들었고 사람들을 만나는 게 무서웠던 상황이라 구청 방문을 하지 않으려고 하였지만 상담사 선생님께서 계속 격려를 해주어서 정말 큰 용기를 가지고 구청을 방문하였습니다.

 

  10만 원을 내기만 하면 가구원과 소득에 따라 큰 혜택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절차가 까다로워 ‘정말 지원이 될까?’ 라는 의심도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지만 구청 근무자의 많은 도움과 실제로 혜택을 받은 사례를 인터넷에서 접하고 도움이 되겠다는 확신이 들어 희망키움통장에 가입하였습니다.

   가입을 하면서 세운 목표는 주택마련이었습니다. 쉼터에서의 생활이 워낙 힘들었고, 인애빌에 거주할 수 있는 3년의 기간이 끝나면 또 어떻게 돈을 마련해서 딸아이와 함께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작은 공간에 대한 간절함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다시금 나에게 목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가입을 하고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희망키움통장을 위한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업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었고 통장을 통해 혜택을 받은 이들을 만나서 그들의 경험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통해 저는 더 큰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희망키움통장을 담당하는 직원이 직장을 구하는 통장가입자들에게 직장도 알선해 주었는데, 법무사에 채용공고가 나왔고 나를 추천하여 주셔서 지금까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희망키움통장을 통해 희망을 얻게 되니 예전일은 생각나지 않고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우울증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밝아져서 주위 사람들은 조증에 걸렸냐며 놀리셨지만 어떤 것에도 비할 수 없을 만큼 좋았습니다. 우리 가족도 나의 변화된 모습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이렇게 목표와 희망이 생기니 의지 또한 강해졌던 것 같습니다. 물론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경제적 제약이 있었기에 돈을 많이 주는 사무직으로 이직할 생각을 하였지만 딸이 눈에 밟히고 지금까지 고생한 것을 생각하니 이직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꾹 참고 지금까지 버티게 되었습니다.

 

  목표가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어도 좋은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만 하려고 노력하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남구지역자활센터 희망키움통장 사례관리자께서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자신감을 심어주시고, 잊지 않고 납입할 수 있도록 연락을 해주셔서 포기하지 않고 희망키움통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희망의 열매 ‘희망키움통장’

   그렇게 어려움을 참고 열심히 생활을 하였더니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희망키움통장이 만기가 되었습니다.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가입하기 전보다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직장을 옮기지 않고 꾸준히 일하다보니 한 분야에 경력을 쌓을 수 있었으며 적지만 급여가 인상 되었고, 그로 인해 탈 수급하여 희망키움통장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희망키움통장을 통해 받은 13,915천 원과 은행대출 3,700만 원으로 LH의 전세 아파트로 이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내가 목표하였던 주택마련의 꿈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사는 게 힘들었기 때문에 확신이 서지 않았는데 이렇게 주택을 마련했다는 것에 행복하고 내 자신에게도 너무 감사합니다. 아마 이야기가 끝났을 때에는 새로운 집에서 생활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의 목표

   이제 삶의 또 다른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미래를 위하여 지금 일하고 있는 법무사에서 더 공부하여 계속 경력을 쌓고 부동산중개사 자격증도 준비하려고 합니다.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을 돕고도 싶습니다.

 

   나는 항상 딸에게 어떤 지원을 받으면 “딸, 우린 이렇게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을 절대 잊으면 안 돼, 나중에 우리가 좀 더 형편이 나아지고 힘이 생기면 우리가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도와줘야 한다. 꼭... 당연히 받는 게 아니라 항상 감사해야 해.”라고 말을 해줍니다. 이렇게 다시 일어설 수 있었기에 도와 주셨던 많은 분들이 너무도 감사하고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보면 본능적으로 돕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은 적은 금액이지만 어린이재단에 매달 얼마씩이라도 내가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합니다.

    

 

마무리 하며...

   지금 삶이 힘들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을 읽고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힘에 겨운 삶의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는 끝이 없을 것 같았지만 작은 희망이라도 잃지 않고 하루 또 하루 버티며 산다면 분명히 하실 수 있습니다.

   “꼭 희망을 가지십시오.”



시작에 앞서...

   세상은 ‘7’을 행운의 숫자라고 합니다.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7년이라는 시간은 나를 어렵게 하였지만 크게 성숙하게 해주었습니다. 이 시간들을 생각하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이제 나에게 있었던 일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 글을 읽고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희망을 보았으면 합니다.

    

 

절망의 시작

   7년 전, 나는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사랑하는 남편, 자녀들과 행복한 삶을 살았습니다. 아무 걱정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힘들게 살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이 생기기 전까지는... 우리 가족은 음식점(훈제오리 프렌차이즈)을 하였습니다. 시댁이 넉넉한 편이어서 경제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주셨기에 당연히 음식점이 잘 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생각대로 음식점은 되지 않았고 점점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남편과 잦은 다툼을 하게 되었으며 점점 큰 싸움으로 변해갔습니다.

 

   결국 다툼이 남편의 폭력으로 이어졌습니다. 가정을 지키고자 계속 참았지만 폭력으로 인한 죽음의 공포를 느껴 여성긴급상담전화(1366)에 신고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 일로 남편과 이혼을 하게 되었고 겨우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혼을 하면서 두 아이의 양육권과 양육비를 약속 한 남편이 막내아들을 강제로 데려갔고 양육비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나는 딸과 덩그러니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이혼 후 여성긴급상담전화를 통해 광주로 오게 되었고 쉼터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쉼터생활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시설도 좋지 않았지만 낯선 사람들과 공동생활을 해야 했기에 하기 싫은 일도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했습니다.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당연히 함께 살 거라고 생각했던 아들과 떨어져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우울증에 걸렸고 자살이라는 나쁜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딸이 있었기 때문에 자살을 할 수는 없었지만 이렇듯 저는 사람들을 믿지 못하며 점점 고립되어만 갔습니다. 그 이야기를 유심히 듣던 병원의 우울증 상담선생님께서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희망키움통장’이라는 사업이 있으니 구청에 한 번 방문해 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때는 워낙 힘들었고 사람들을 만나는 게 무서웠던 상황이라 구청 방문을 하지 않으려고 하였지만 상담사 선생님께서 계속 격려를 해주어서 정말 큰 용기를 가지고 구청을 방문하였습니다.

 

  10만 원을 내기만 하면 가구원과 소득에 따라 큰 혜택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절차가 까다로워 ‘정말 지원이 될까?’ 라는 의심도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지만 구청 근무자의 많은 도움과 실제로 혜택을 받은 사례를 인터넷에서 접하고 도움이 되겠다는 확신이 들어 희망키움통장에 가입하였습니다.

   가입을 하면서 세운 목표는 주택마련이었습니다. 쉼터에서의 생활이 워낙 힘들었고, 인애빌에 거주할 수 있는 3년의 기간이 끝나면 또 어떻게 돈을 마련해서 딸아이와 함께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작은 공간에 대한 간절함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다시금 나에게 목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가입을 하고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희망키움통장을 위한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업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었고 통장을 통해 혜택을 받은 이들을 만나서 그들의 경험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통해 저는 더 큰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희망키움통장을 담당하는 직원이 직장을 구하는 통장가입자들에게 직장도 알선해 주었는데, 법무사에 채용공고가 나왔고 나를 추천하여 주셔서 지금까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희망키움통장을 통해 희망을 얻게 되니 예전일은 생각나지 않고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우울증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밝아져서 주위 사람들은 조증에 걸렸냐며 놀리셨지만 어떤 것에도 비할 수 없을 만큼 좋았습니다. 우리 가족도 나의 변화된 모습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이렇게 목표와 희망이 생기니 의지 또한 강해졌던 것 같습니다. 물론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경제적 제약이 있었기에 돈을 많이 주는 사무직으로 이직할 생각을 하였지만 딸이 눈에 밟히고 지금까지 고생한 것을 생각하니 이직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꾹 참고 지금까지 버티게 되었습니다.

 

  목표가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어도 좋은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만 하려고 노력하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남구지역자활센터 희망키움통장 사례관리자께서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자신감을 심어주시고, 잊지 않고 납입할 수 있도록 연락을 해주셔서 포기하지 않고 희망키움통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희망의 열매 ‘희망키움통장’

   그렇게 어려움을 참고 열심히 생활을 하였더니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희망키움통장이 만기가 되었습니다.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가입하기 전보다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직장을 옮기지 않고 꾸준히 일하다보니 한 분야에 경력을 쌓을 수 있었으며 적지만 급여가 인상 되었고, 그로 인해 탈 수급하여 희망키움통장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희망키움통장을 통해 받은 13,915천 원과 은행대출 3,700만 원으로 LH의 전세 아파트로 이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내가 목표하였던 주택마련의 꿈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사는 게 힘들었기 때문에 확신이 서지 않았는데 이렇게 주택을 마련했다는 것에 행복하고 내 자신에게도 너무 감사합니다. 아마 이야기가 끝났을 때에는 새로운 집에서 생활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의 목표

   이제 삶의 또 다른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미래를 위하여 지금 일하고 있는 법무사에서 더 공부하여 계속 경력을 쌓고 부동산중개사 자격증도 준비하려고 합니다.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을 돕고도 싶습니다.

 

   나는 항상 딸에게 어떤 지원을 받으면 “딸, 우린 이렇게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을 절대 잊으면 안 돼, 나중에 우리가 좀 더 형편이 나아지고 힘이 생기면 우리가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도와줘야 한다. 꼭... 당연히 받는 게 아니라 항상 감사해야 해.”라고 말을 해줍니다. 이렇게 다시 일어설 수 있었기에 도와 주셨던 많은 분들이 너무도 감사하고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보면 본능적으로 돕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은 적은 금액이지만 어린이재단에 매달 얼마씩이라도 내가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합니다.

    

 

마무리 하며...

   지금 삶이 힘들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을 읽고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힘에 겨운 삶의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는 끝이 없을 것 같았지만 작은 희망이라도 잃지 않고 하루 또 하루 버티며 산다면 분명히 하실 수 있습니다.

   “꼭 희망을 가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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