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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응원하며 함께 하는 이
  • 년도2015
  • 기관명부천소사지역자활센터
  • 제출자정은정
  • 조회수7,756
*자활수기집 제11호에 실린 자활성공수기 입선 '정은정 님'의 이야기 입니다.

꿈을 응원하며 함께 하는 이


2011년...그해는 정말 삶이 막막하고 깜깜한 시절이었다.
돌쟁이 나의 사랑하는 딸, 그 아이를 더 사랑하지도 못한 채 나는 나와 아이가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술과 담배로 하루 하루를 살아갔다. 사람도 만나고 싶지 않고, 밖에도 나가고 싶지 않은 우울한 상태였다. 죽기까지 생각했었다.

그래도 살긴 살아야지... 어린 생명은 나에게 목숨 줄과 같은 존재였다. 어떻게 찾아가게 된 동사무소를 통해 자활센터에 가면 일자리를 준다고 하여 찾아가게 된 ‘부천소사지역자활센터’에서 나는 결식아동 도시락을 만들어서 집집마다 배달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매일 분주하게 돌아가는 일터 속에서 동료들은 때로는 친언니처럼, 동생처럼 대해주면서 나의 마음은 조금씩 녹아진 것 같다. 특히, 우리 딸아이의 돌잔치를 사업단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실무자 선생님들과 동료들이 준비해준 사건은 딱딱하게 굳어진 내 마음도 꿈을 꿀 수 있게 된 시작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새로운 일도 시작하고, 거처할 곳도 없어 막막하던 우리 가족이 안식할 수 있는 모자원 입소는 내가 새롭게 살 수 있는 정말 오아시스 같은 샘물이 되었다.

그런데 아직 여전히 내 마음 속에는 분노와 외로움이 가득하였나 보다. 매일 술을 먹고 있었고, 술로 인해 나를 주체할 수 없게 된 나를 보면서 딸을 위해서도 이렇게는 더 이상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자활센터의 도움으로 알콜치료까지 받게 되었고, 3개월 간 자활근로를 잠시 쉬면서 매일 매일 알코올 치료센터에서 나의 삶을 되돌아 보고, 술을 끊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치료이후, 1년 동안 매주 단주AA모임에 나가고 있다. 계속 나를 돌아보지 않으면 나는 또 다시 술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참석하고 있다.

지금 나는 목표가 생겼다. 부식사업단에서 일하면서 앞으로 내가 더 나은 취업을 하기위해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책이라고는 덮고 산지 수십년이 지나서 너무 답답하고 어렵지만, 점심시간에서 책을 펴는 나를 보면 주변 사람들이 변했다고 웃기도 하지만, 나는 한식, 중식, 일식조리사 3가지 자격증을 모두 취득하는게 꿈이 되었다.


되돌아 보면, 내가 책임 져야할 딸 아이 하나뿐이던 나에게 친구도 생기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들도 생겼다. 그리고 더 중요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누군가 지켜봐 준다면 꼭 멋있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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