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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나로 다시 태어나다
  • 년도2014
  • 기관명한국자활복지개발원
  • 제출자이현화
  • 조회수2,076
*자활수기집 제11호에 실린 자활성공수기 은상 '이현화 님'의 이야기 입니다.

꿈꾸는 나로 다시 태어나다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득 3년 전 내 모습이 떠올랐다...


- 꿈꾸는 나로 다시 태어나다 -

어둡다!
어떻게 된 건지도 모르게 정말로 한순간에 모든 게 무너져 내렸다.
뭘, 어떻게 준비할 마음도 시간도 없이 그렇게 내 인생의 한 단락이 무너져 갔다.
그렇게 모든 게 사라지고 내게 남겨진 건 전 남편이 남기고 간 빚과 아이들 셋 뿐 !

어찌해야 할지 막막한 가운데 내 이름을 걸고 있던 집을 경매 받으신 분이 주신 100만원으로 지하 월세방을 얻어 짐을 풀고 몸을 누우니 나오는 건 한숨과 눈물...
어떻게 말할 수 없는 무력감에 두문 불출한 채 “죽어야지 죽어야지...” 라는 그 말만 되뇌며 시간을 보내는데 초등학교 6학년이던 아들놈이 “우린 많이 살았으니까 죽어도 되지만 이제 1년도 안 된 막내는 너무 불쌍하잖아” 라며 갓난쟁이를 안고 우는 모습에 또 한번 무너지는 나를 보며 ‘그래 한번 살아보자’라는 마음이 생기더라.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영업을 시작했고 주민센터에서 도와주는 제도가 있다는 말에 아이들과 내가 자립할 때까지 도와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는데 너무도 친절히 대해 주셔서 삶에 대한 용기도 갖을 수 있게 해주심에 너무 감사했다.
그렇데 아무리 해도 한 번 무너져 버린 내 삶의 잔해는 원상복귀는 되지 않고, 겨우 아이들과 먹고 생활하는 것만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의 연속이던 3년 전의 내 모습이었다.

목돈을 어떻게 준비해서 방 보증금이라도 만들 수 있었으면 하는 그런 삶을 살아가던 와중에 주민센터로부터 연락이 왔다.
‘희망키움통장’이라는 제도가 생겼는데 신청해 보라고...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던 지원을 해주는 부분에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그러한 마음으로 신청을 하게 되었다.

처음엔 그렇게 많은 매칭금이 들어오는 줄도 몰랐는데 정말 내가 바라보기도 힘든 만큼의 많은 숫자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걸 봤을 때 난 보았다. 그 숫자들 사이에 사라지는 절망 속에 움트는 희망을...

3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엄청 긴 시간.
‘어떻게 해서든지 내가 불입해야 할 저축액을 빼먹지 말고 불입해서 정말 아이들과 살아갈 터전인 전세금의 시작점을 마련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매월 다가오는 불입 날이 되면 동동거리며 그 불입금을 만들려고 무던히도 힘썼다. 남들에겐 얼마 안 되는 금액일텐데 내게는 버거운 금액. 그래도 버티고 3년 후의 내 희망을 붙잡기 위해 빼먹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다. 그렇게 불입을 하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이미 난 높은 소득으로 탈수급이 되어 있었다.

탈수급 하는 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 뒤, 36개월의 시간이 훌쩍 지나 만기날이 다가왔고 만기해지를 하게 되었다.
이제 정말 한 계단 올라선 내 인생! 다시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희망이라는 계단에 한걸음 올려 놓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나와 우리 아이들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 갈 겁니다.

절망에서 희망과 소망으로 이끌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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