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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함께 그리고 당당히
  • 년도2013
  • 기관명광주광산지역자활센터
  • 제출자노영금
  • 조회수1,591

*자활수기집 제9호(희망의 사다리)에 실린 자활성공수기 입선 '노영금 님'의 이야기 입니다.

더불어 함께 그리고 당당히


아침, 저녁으로 부는 상쾌한 바람이 따뜻한 커피 한잔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 가을이 온 게다.



도배팀 막내가 건네주는 커피를 함께 나눠 마시고 내일 나갈 수혜대상자집의 수장 공사 선작업으로 도배지를 자르고 풀칠을 함에 여념이 없지만 오락가락 변덕을 부리는 날씨가 조금은 걱정이 되는지 막내가 자꾸 투덜거리는 데 내일은 맑게 게인 하늘 이 되길 바래본다.


함께 부대끼며 광산지역자활센터 바름주거복지사업단에 참여하게 된 지도 어언 9년 7개월이 되어간다.

1992년, 모자가정이 되어 한 집안의 가장으로 초등학교 5학년 큰 딸과 초등학교 3학년, 1학년 두 아들을 책임져야만 했다. 삶의 보상인 듯 아이들은 자기들 본분에 힘써 우수한 성적으로 기쁨을 주었기에 하루하루를 버티어 가고 있었다.



설상가상, 어려움은 한꺼번에 찾아오는 듯 가까운 지인의 배신으로 신용불량까지 되는 청천병력 같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닥쳐왔다.

한 부모가정의 자녀라는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고자 더욱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으로 본을 보이려고 했지만 세 아이를 양육하며 특별한 자격없이 주어지는 일에는 한계가 있었고 아무도 믿지 못할 것 같은 이 세상에 대한 원망과 두려움은 경제적 고통으로 더욱 크게 느껴져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고 내 자신조차 추스릴 힘이 없었다.

그때, 함께 바름주거복지사업단에 참여했던 동생이 찾아와 이모라고 하며 아이들을 찾아와 챙겨주었고 다시 함께 하자고 격려해주는 동료들이 있어 ‘그래, 내 인생의 전부인 사랑하는 딸과 두 아들이 있으니 나는 부자구나’라고 생각하며 힘든 몸과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그렇게 바름주거복지사업단의 팀원들은 각자의 크고 작은 상처와 어려움을 안고 서로를 다독여 주며 함께 하여왔고 더욱 돈독해 질 수 있었으며 힘들고 고되었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지금은 풀칠을 대신 할 수 있는 기계도 마련했지만 불과 몇해 전만 해도 잘 풀어지지 않는 풀을 손으로 직접 풀어 풀칠하며 여느 한 사람도 가지고 있지 않는 도배기술을 강사님의 가르침을 받고 익혀가며 바름주거복지사업단의 사업을 진행하여왔기에 여자 도배팀원들이 감당하기에는 조금 버거웠던 것이 사실이다.



사업단 업무특성상 어쩔 수 없는 무리한 어깨의 사용이 가중되어서인지 급기야 어깨 파열로 치료를 받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도 여러 번, 어깨근육의 파열이 재발되어 계속 참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지경에 와 있었기에 바름 주거복지사업단의 공동체 출범은 함께 할 수 없었다.



광산지역자활센터가 창립 10돌을 맞이한 것처럼 아이들과의 홀로서기 삶의 많은 시간을 바름주거복지사업단과 함께하여 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는 또한 도배팀원 기술력 향상과 전문도배팀으로 발전하고자 도배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하였다.

수급자 대상으로 도배지를 선정하여 이루어지는 공사로 쉽게 접할 수 없는 실크도 배지며 한지 또한 정해진 시간, 정해진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시험 패턴을 익히기엔 시간이 빠듯하였고 월120만원의 비싼 교육비로 준비하는 학원교육생들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새로운 기술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연습하였고 자격 취득에 성공할 수 있었다.

다른 도배팀원들 또한 다음 시험에 응시하여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명실 공히, 광산지역자활센터 바름주거복지사업단 도배팀으로 서투른 기술과 팀원들과의 불화, 참여의지의 부족으로 준비물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등 좌충우돌 했던 도배팀이 자리를 잡아가고 도배팀 반장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무엇보다 가장 기쁜 것은 전년도 마무리공사로 1, 2월을 보내고 3월 주거현물급여 대상가구 공사를 부산히 진행하던 중 광산구청 게시판에 오른 2011년 주거현물급여 첫 수혜가구 대상자의 고마움을 다시금 표현하여 준 칭찬글은 바름주거복지사업단 참여자들에게 어느 것과 바꿀 수 없는 큰 힘이 되었으며 보람이었다.



나름 열심히 달려왔다.
감사히 국가의 도움으로 아이들도 잘 성장해 주었고 이제는 당당해지고 싶었다. 이제는 수급자가 아닌 당당한 국민으로, 시민으로, 구민으로, 동민으로...


마음의 열정은 그 어느 때 보다 크지만 여기저기 망가진 몸은 힘들다고 자꾸 신호를 보내오고 손에 쥐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이 몸도 마음도 허전함으로, 막막함으로 다 가올 뿐 혼자만의 공허한 메아리일뿐이었다.

현실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듯하였다.


내 마음 속 깊이 메아리치는 소리를 들었을까?
나에게 희망의 손짓으로 다가온 것이 있었다.


희 망 키 움 통 장 !



머지않아 당당히 일어서 받은 혜택을 돌릴 수 있는 그 날을 생각하며...



오늘도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이웃들, 나보다 더 힘들어 하고 있는 장애우의 가정과 아무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홀로 보내시고 있는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편의시설 공사를 위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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