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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세상 EM비누사업단 김정란·황혜경 대표
  • 년도2011
  • 기관명한국자활복지개발원
  • 제출자운영자
  • 조회수3,724


송파지역자활센터 EM비누사업단 [초록세상]

세탁이나 세안도 잘되고 우리 몸에 좋고 친환경적인 EM비누를 만들어 사회적협동조합을 운영하는 사업단이 있습니다. 송파지역자활센터에서 지난 2002년부터 자활근로사업단으로 시작하여 2007년 공동체사업단으로 성장한 <초록세상>이 그것입니다. 지난 6월 10일 정호성 센터장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능원리에 위치한 <초록세상> 현장을 방문하여 황혜경, 김정란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Q1.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전부터 와보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찾아뵙게 됐네요.
A.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이런 데까지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Q2. 작업장은 언제 이곳으로 왔나요?
[초록세상] 작업장 앞에서 정문수 송파지역자활센터장,
황혜경 대표, 정호성 광역센터장(우로부터)
A. 황 : 2008년 12월에 이곳으로 왔습니다. 그 전에는 송파구 마천동 지
하 1층에서 했는데 주위에서 냄새도 난다는 얘기도 있고, 또 장소도
비좁고 해서 이곳으로 옮겨왔습니다.
Q3. 천호역에서 별로 안 막히고 왔는데도 40여 분 걸린 것 같아요. 이렇게 멀리까지 온 이유가 있나요?
A. 황 : 다른 이유보다도 서울은 임대료가 비싸니깐 오게됐지요.
서울에서 월세 80만원 주고 이런 곳을 쓰기가 쉽지가 않지요.
Q4. 출퇴근하시기가 어렵겠습니다.
A. 김 : 차량을 가지고 함께 출퇴근 합니다. 이제는 익숙해져서 괜찮습니다. 운전도 제가 손수 합니다.


Q5. 지금 몇 분이나 일하시나요?
A. 김 : 자활공동체로 4사람이 일하구 있구요. 현재 인큐베이터 사업단에서 3사람이 와서 기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Q6. 작업장이 꽤 넓네요. 몇 평이나 되나요?
A. 김 : 작업장은 68평입니다. 마당 빼고 순수한 작업장은 40여평 될 겁니다. 보시다시피 교반실이 있구요, 비누를 말리는 건조실,
그리고 작업실, 원료를 쌓아두는 창고와 완성품을 쌓아두는 창고 등이 있습니다.


Q7. EM(Effective Micro-organisms)비누라고 하는데 EM비누란 어떤 비누인가요?
A. 황 : EM이란 일종의 좋은 세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EM은 사람이 마셔도 좋을 정도로 우리 몸에도 좋은 것입니다.
실제 어떤 사람은 술 먹은 다음날 숙취에 좋다고 마시는 경우도 있어요. 이 EM원액에다가 가성소다와 폐유를 섞어 잘 저어 틀
어 부어 말리면 EM비누가 되지요. .


Q8. EM원액을 여기서 직접 만드나요?
A. 황 : EM원액은 사다가 씁니다.


Q9. 폐식용유는 수거해서 가져오나요?
A. 김 : 폐식용유도 사가지고 와요. 이것도 올라서 지금은 1말짜리가 1만 2천원정도 합니다.


Q10. 과거 자활사업단 중에서 폐식용유수거사업단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계속되어 연계가 됐으면 좋았을 뻔 했네요. 여기서 생산하고 있는 EM제품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김 : EM세탁비누, 세안비누, 물비누 등을 생산하고 있고 또 원액을 찾는 분들도 있어 원액 판매도 합니다.


Q11. 생산한 제품은 어떻게 판매되고 있나요?
A. 황 : 모든 제품은 송파자활의 모법인인 카톨릭 생활협동조합인 <우리농>에 납품해서 판매하고 있구요. EM세탁비누는 2009년
7월부터 <한살림>에 납품이 되고 있습니다. [한살림]에 납품하는 것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 곳의 주부평가단이 있어서 미리
써보고 좋은 평판을 받았기 때문에 납품을 하게 되었어요.
또 EM비누는 정문수 관장님께서 송파구청 계장님으로 계실 때 송파구청 매점에 판매될 수 있도록 다리를 놔주셔서 그 곳에도
들어가고 있구요. 대충 큰 데는 이런 곳이구요, 그리고 조금씩 나가는 곳도 좀 있고 그렇습니다.



Q12. 한 달 매출액은 어느 정도 되는지 알 수 있을까요?
A. 황 : 한 살림에서 한 달에 7~8백정도 매출이 오르구요, 우리농에서 2백 가까이 그리고 그 외 조금조금씩 매출이 있어요.


Q13. EM비누 만드는 과정은 기술이 많이 요하는 것인가요? 제작기술은 어떻게 배우셨나요?
A. 황 : EM비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은 쉬운 과정은 아닙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요. EM비누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이곳 저곳
다니면서 기술을 익혔지요.


Q14. EM제품은 친환경적이고 또 사람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 자활의 롤모델사업으로도 좋은 사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EM비누를 만드는 업체도 여러 군데가 있지 않습니까?
A. 황 : 일반 시중업체 중에서 이름이 알려진 곳도 몇 군데 있습니다. 그리고 자활에서도 EM비누를 만들어보겠다고 몇 군데에서
저희 작업장으로 찾아오기도 했어요. 제주에서도 오고 경기도에서도 오고, 그럴 때 저는 확실하게 납품할 곳을 마련해놓고 하려
고 하면 몰라도 그렇지 않고 막연하게 시작하지 말라고 했지요. 몇 군데는 실제 EM비누를 만들어 판매도 하고 했는데 오래가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15. 타업체가 만든 EM비누와 이 곳에서 만든 비누의 차이점은 무엇이 있나요?
A. 황 : 저희가 만든 비누와 타 업체의 비누와의 차이는 무엇보다도 EM원액의 함량이 다른지요. 저희는 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
다. 그러니깐 비누의 효과가 뛰어나죠. 때도 잘나가고 헹굴 때도 잘 헹궈지고, 써보신 분들의 칭찬이 많습니다. EM비누 만드는
것도 정성이 많이 들어가야 합니다. 손도 많이 가구요. 빨래비누만 해도 교반기에 섞어 틀에 부어 1주일 동안 틀 속에서 말리지
요. 그리고 틀에서 떼어내어 말리는 건조창고에서 2주에서 겨울철 같은 때는 1달까지도 말려야 합니다. 너무 빨리 말릴려고 햇
볕 아래두면 갈라져버리고, 또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너무 물컹해져서 상품성이 떨어지구요. 겨울에는 난로를 두어 일정온도를
유지해줘야 하구요. 또 습도도 잘 조절해 줘야 합니다. 장마철에는 가습기도 틀어서 너무 습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
구요.

Q16. EM가루비누는 없나요? 저희 집에서도 가루비누를 쓰고 있는데 우선 편리하고 바쁘다보니 가루비누를 선호하게 됩니다. EM가루비누를 만들어 판매하면 일반 주부들도 많이 찾게되지 않을까요?
A. 황 : EM 가루비누는 전에 만들어도 봤는데 썩 좋지않습니다. 우선 말리는 과정이 생략되다보니 제품으로서 값어치가 떨어지게
되더라구요. 요즘 세탁기에 쓰는 가루비누같은 것은 그대로 가루비누가 옷에 남아 아이들에게 아토비나 각종 피부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어느 주부께선 일반 가루비누를 쓰면 그런 부작용이 생겨서 저희 세탁비누를 강판에 갈아서 뜨거운 물에 녹여
세탁기에 쓴데요, 그렇게 하니 때도 잘나가고 피부에 전혀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는 거에요.


Q17. 대표님들은 언제부터 이곳서 일하셨나요?
A. 황 : 저는 2007년도부터 EM비누사업단에서 일을 했습니다.
김 : 저는 2008년도부터 했어요.


Q18. 옛말에도 동업은 친구와도 같이하지 말라고 했는데, 7명이나 되는 분들이 함께 일하시려면 어려운 점도 많을 것 같은데요?
A. 황 : 처음에는 힘들었지요. 그러나 서로 인내하고 관계를 잘 형성해서 오늘날까지 잘 올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투명하게 운영
하고 있고 그러다보니 일이야 쉽지 않지만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김 : 저희는 공과사를 엄격히 구분해서 함부로 비누 한 장 거저 가져가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면 사가도록 하고
있지요. 국가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인 만큼 소중하게 써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한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하기 때문에 별 불평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마당에 상추나 깻잎도 심었어요. 점심 때면 밥도 직접 이곳에서 지어서 여
기서 재배한 상추 등으로 쌈도 싸먹지요.


Q19. 자녀분들은 어떻게 되나요?
A. 황 : 대학 다니다 군대 갔다와서 복학을 준비하는 아들이 하나 있구요, 이번에 수능을 보는 딸이 하나 있어요.


Q20. 앞으로 돈 들어갈 일도 많겠습니다.
A. 황 : 억지로 모든 게 되지는 안잖아요? 순리대로 최선을 다해서 살 뿐이고 나머지는 하늘의 뜻에 맡겨야지요...

Q21. 이곳에 와서 열심히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니 제가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저도 이곳에서 만든 제품들이 잘 팔릴 수 있도록 홍보 많이 하고, 또 할 수 있으면 서울지역자활센터의 관장님들과 함께 상의해서 EM비누사업을 서울지역자활사업의 롤모델사업으로 키워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초록세상> 김정란 대표(좌)
황혜경 대표(우)
A. 기대가 되네요.
바쁘신데 자상하게 설명해주시셔서 감사드리고 또 기회가 되면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때는 대표님께서 손수 해주신 밥도 먹고 가도록 하겠습니다.(웃음) 감사합니다.



◇취재 : 서울광역자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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