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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목공방 김재현 팀장
  • 년도2011
  • 기관명한국자활복지개발원
  • 제출자운영자
  • 조회수2,720

목공예사업단 진목(珍木)공방 을 방문하다
 

 
진목(珍木)공방과 함께 희망 꿈꾸기
 

전부터 노원지역자활센터의 김순애 실장으로부터 목공공동체인 진목공방 을 한번 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자활센터의 생산품이 많지 않지만 그 중에서도 원목을 활용하여 가구를 짜고 판매하는 일부터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 같았다. 또 사업단이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으며 또 참여하시는 분들이 월급은 제대로 가져가는지 궁금하기도 하였다. 지난 5월 4일 노원자활을 방문하는 길에 진목공방에 들렀다. 마침 노원청소년자활지원관의 청소년들이 게스탈트체험학습을 한다고 열 댓명이 부지런히 자르고 페이퍼로 갈고 뽀얀 먼지가 피어나며 약간은 어수선한 가운데 공동체 분들을 만났다.

 
진목공방은 김재현 팀장(왼쪽)과
3분의 공동체 구성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Q1. 반갑습니다. 언제부터 목공사업단이 운영되어 왔나요?
A. 자활근로사업으로 4년 정도 해오다가 올해부터 공동체로 운영하고 있습
   니다.

 
Q2. 공동체로 전환되면서 (자활근로사업으로 벌어놓은) 수익금은 많이 가지고 왔나요?
A. 조금 있었는데 사업장 차리면서 보증금과 시설투자비로 다 써버려 지금
   은 거의 없습니다.
 
Q3. 올해부터 공동체로 운영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월급은 만족할 만큼은 가지고 가시나요?
A. 처음부터 좀 어렵게 출발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나이지고 있습니다.
 
Q4. 몇 분이서 일하고 계시죠?
A. 공동체 구성원이 3분인데 지금 한 분이 손을 다치셔서 잠시 쉬고 계시고 있어요. 제가 함께 일을 거들고 있지요.
 
Q5. 목공사업단은 강서방화자활에서 운영하는 사업단이 있고 노원자활이 두 번째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목공사업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참여하신 주민들 중에서 기술을 가진 분이 있으셨나요?
A. 처음 목공사업을 시작할 때 강서방화자활 편의시설사업단에서 기초 목공교육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사실 이 사업단을 열기까지 목공일을 해본 사람이 없었습니다. 순전히 자활근로사업단으로 시작하면서 그 때부터 배워서
    시작하게 된 것이죠.
 
Q6. 그래도 목공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A. 저를 비롯해 여기 공동체 일원으로 계신 분들이 이런 일에 관심을 가지셨구요.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은 지역에서 목공교실이 열
   렸더랬어요. 여기서 배우게 되어 목공일을 하게 된 것이지요.
 
Q7. 아니 남들은 수십년 걸려 배울 일들을 단 몇 년에 배우셨다구요? 대단한 눈썰미와 머리를 가지신 모양입니다. 어떻게 기술을 익히셨나요?
A. 그 곳에서 배우고 우리가 또 노력을 많이 했지요. 기왕의 제품들을 뜯어보기도 하면서 어떻게 만들었나 보기도 했구요. 책도 많
   이 사서 봤구요.
 
Q8. 이런 일은 한가할 땐 펑펑 놀다가 바쁠 때는 토, 일요일도 없이 일을 해야 할 때가 있잖아요? 토, 일요일에도 일하실 때가 가끔 있으신가요?
A. 아직까지 우리 사업단이 시작한 지가 얼마되지 않아 토요일에도 일하고 있습니다. 일요일에는 거의 일을 하지 않습니다.
 
Q9. 요즘 자활센터나 사업단도 토요일에 일하는 곳이 별로 없다보니 불만도 가지실 것 같아요. 자활근로로 할 때는 토요일 일하실 때 어떻게 하셨나요?
A. 자활근로사업으로 진행할 때는 토요일에 일하면 그 다음 주 중의 하루를 돌아가면서 쉬면서 했지요. 공동체로 나간 이후로 토요
   일에 일하는 것에 대해 별로 불만이 없습니다.
 
Q10. 그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A. 이 일에 대해 재미있어 하시니깐 우선 불만이 없는 것 같아요. 여기서 만드는 제품들이 실은 하나하나 다 창작품이잖아요. 돈을
   생각하면 하기가 어렵지요. 그리고 의미있는 일이라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학생들도 가르치고, 학생들이 재밌어
   하는 것을 보고 위안도 받고...
 
Q11. 체험학습 하러 오는 학생들이 그냥 오지는 않겠죠?
A. 네, 일인당 8천원 정도 실습비를 내고 오지요. 그리고 개인회원의 경우 월 12만원을 받고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체험학습을 통한
   수입도 많지는 않지만 갈수록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Q12. 학생들이 재밌어 하나요?
A. 각자 자기가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가니깐 재밌어 합니다. 책을 읽을 때
   필요한 독서대나, 또 책상 위에 놓고 쓰는 전등도 만들구요...

 
Q13. 가구를 주문받아 제작하는 것은 주로 어떻게 일감을 수주받아 오시는지요? 특별한 홍보방법이라도 있나요?
A. 저희 모법인인 나눔의 집과 관련된 분들이 아름아름 입에서 입으로 홍보
   를 해주는 정도구요. 관장님이나 실무자 선생님들이 성공회 교회 등에
   소개를 해주어 제단이나 가구나 책상 등을 주로 짜게 됩니다. 얼마 전에
   노원청소년자활지원관 공사도 했지요. 요즘은 주문이 좀 있어 바빠졌습
   니다.
진목공방 작업장 내부. 마침 게슈탈트 학습차 실습생들이 참여하고 있어 작업장의 열기를 더했다.
 
[진목공방]에서 제작판매하고 있는 제품들
Q14. 바람직한 현상이네요. 이런 것을 하려면 사업장도 꽤 커야하고 기계들도 많아야 하는데 돈이 꽤 많이 들었겠어요?
A. 우선 장소가 좀 넓어야 합니다. 이곳이 50평 정도 되는데 월세만 100만원이
   넘게 나갑니다. 저 안쪽은 따로 칸막이를 치고 문을 달았는데 주로 대패작업
   등으로 먼지가 많이 나거나 조금은 위험한 작업을 하는 곳입니다. 학생들이
   다치면 큰일 나잖아요. 그리고 기계들은 재단판이나 전기대패, 전기드릴 등
   비싼 것들은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기계값만 2천만원 정도 들었어요.
 
Q15. 요즘 목공제품이 인기가 있나봐요? 훼펠레 공방이라고 독일에서 시작이 된 건데 우리나라에도 전국적으로 지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전 이 공방을 내려고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2억 정도 생각하고 있대요. 본사에서 3개월간 기술 배우는 것만 2천만원이 들었다나... 원목이 좋긴한데 비싸서 서민들한테는 거리가 좀 멀지않나 그런 생각도 들어요.
A. 좀 비싼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희도 중고원목을 재활용해서 만드는 것도
   고려해보고 수집도 해봤는데 노원구 쪽에는 버려지는 원목가구가 별로 없더
   라구요. 그리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모아 쌓아둘 만한 장소도 없구요. 저희
   가 조금 덜 먹고 좀 싸게 해드리는 방법뿐이 없는 것 같아요. 원목자체가 비
   싸니깐...
 
Q16. 앞으로 공동체를 꾸려가기 위한 비전이 있을리라 생각하는데요, 어떤 것입니까?
A. 저희도 기술력과 노하우를 더 쌓아가야 하고 홍보도 더욱 많이 해야 할 것입
   니다. 그리고 공공기관이나 지역단체 등과 연계하여 일감을 수주받는 일에
   더 노력할 예정이구요, 준비가 되는대로 사회적기업으로 만들어 문화네트워
   크를 구성하고, 청년 인큐사업단과 연계하여 기술을 가르치고 보급하는데도
   주력할 예정입니다.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우리 다른 지역자활센터에서도 노원에 진목공방 사업단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많이 이용해주시다면 더 없이 좋겠습니다.



◇취재 : 서울광역자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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