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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행복도시락 최강종 대표
  • 년도2011
  • 기관명한국자활복지개발원
  • 제출자운영자
  • 조회수2,429

중구행복도시락 최강종 대표를 만나다 

 
사회적기업을 일구어가는 자활사업의 산 증인이라 불립니다
 

1999년부터 관악자활지원센터에서 자활과의 인연을 맺으며 살림터, 나눔후드뱅크, 나눔후드 그리고 중구행복도시락 센터장을 맡으시며 2008년에는 노동부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아 그야말로 자활에서 오로지 먹거리사업으로 사회적기업을 일구어낸 자활의 산 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최강종 대표. 지금도 바쁠 때면 토, 일요일 없이 일을 해내시지만 대표님을 만나면 각박한 세상의 사람의 이미지가 느껴지기보다는 온화하고 따뜻한 인정이 느껴집니다.

 
Q1. 반갑습니다. 지난 1월초에 [해피바게트] 2호 점을 개점하셨지요. 잘 운영되고 있으신가요?
A. 네, 우리밀 빵집으로 특화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문을 연지는 오래되지 않은데도 그런
   대로 매상이 오르고 있습니다.
 
Q2. 바로 앞의 아파트단지에 입주가 이뤄지면 지금보다 휠씬 매출이 늘겠지요?
 
A. 올 10월에 입주 예정이라니 그 때 되면 더욱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3. 최 대표님을 아시는 분은 <나눔후드> 등 오랫동안 먹거리사업단을 운영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왠 빵집이냐? 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A. 작년에 1호점을 열었고, 이제 2호점을 열었습니다.
    제가 3년 전에 <중구행복도시락>을 시작하게 되면서 저희 도시락을 받는 결식아동들에게도 좋은 빵을 제공해보자는 생각으로
    빵집을 열게 되었습니다.
 
Q4. 우리밀이 비싼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밀 빵이 수지가 맞나요?
A. 사실 가격에서 재료비는 그리 많이 차지하지 않습니다. 개당 일반 밀가루 가격보다 2,3백원 더 들이면 우리밀로 가능합니다.
   그리고 일반 빵보다 조금만 더 받으면 되는 것이지요.

 
Q5. 3년 정도 중구행복도시락을 운영하셨다고 하셨는데 처음에 비해 많이 발전하였지요?
     지금 규모는 어느 정도 되나요?
A. 현재 일하시는 분들은 24명이구요, 1년 매출이 10억 정도 됩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다닐 때와 방학 때와 차이가 있습니다만 평시
   에는 1일 600개 정도 도시락을 공급하고 있구요, 또 도시락 외에도 출장부페나 도시락판매 등의 일반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매출이 더 크지요. 4대 6정도 될까요.
 
Q6. 그러면 행복도시락과 해피바게트 2개, 이것이 모두 최 대표님이 운영하시는 것인가요?
A. 그렇습니다. 회계도 통합해서 하고 있습니다. 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아 인건비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는 70%정도 지원받고 있지요.
 
Q7. 어쨌든 성공적인 사회적기업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뭐라고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까?
A. 저는 처음부터 인력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최소한의 인력만 사용했습니다. 5명이 할 수 있는 일을 10명이서 하게 되면 이후에
    지원이 중단되면 5명이 그 일을 해낼 수 없습니다.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좀 어렵게 시작했다고 할까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일하는 분들이 ‘이 센터는 우리 편이다.’ ‘이 회사는 내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갖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곧 회사가 잘 되야 내가 잘 된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것이죠.
 
Q8.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갖게끔 할 수 있는 것인가요?
A. 처음 행복도시락을 시작할 때는 사회적일자리로 참여자 8분이서 시작했는데 저는 이 분들에게 자격증을 다 따도록 했지요.
    그래서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다 조리사자격증을 땄어요. 그리고 운전면허증도 따도록 해서 옛날 같으면 운전기사가
    같이 가야 할 일도 지금은 스스로 하게 되니깐 그만큼 일손도 덜게 된 것이지요. 또 이사할 분이 계셔 방을 보러가야 할 일이
    있으면 같이 알아봐주기도 하구요, 우리 자체적으로 마이크로크레딧을 만들어 초기 자금 3백만원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습니다.
    50만원을 빌려가 1년 안에 갚으면 그 이후에는 100만원까지 빌릴 수 있게 하지요.
 
Q9. 이자는 어떻게 되지요?
지난 1월에 문을 연 우리밀빵집 [해피바게트] 2호점
A. 이자는 수박 한 통이면 됩니다. (하하) 빌려간 돈은 이자없이 매월 월
   급에서 떼나갑니다. 괜히 쓸 데없이 엉뚱한 곳에 쓸려고 돈을 빌려가
   는 일도 없고 지금까지 견실하게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Q10. 이 분들이 한 달에 가져가는 월급은 어느 정도 되냐요?
A. 우리는 먹는 사업 이다보니 ‘식중독’과 ‘청결’에 가장 초점을 두어 신
   경 쓰고 있습니다. 특히, 당일재료는 당일에 다 판매를 하고 있어요.
   남는 재료가 하나도 없는 것이지요. 음식장사는 식중독 걸리면 큰일
   입니다. 또한 음식 할 때 모자도 쓰고, 마스크도 쓰는 등 청결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납품하는 곳들이 하나,
   둘 많아지게 될 때 즐겁습니다.
 
Q11. 최 대표님은 오랫동안 자활과 인연을 맺어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부터 자활에서 일하시게 되었나요?
A. 1999년부터 관악자활지원센터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후드뱅크 운전 자원봉사자를 구한다고 해서 찾아간 것이
    성공회 봉천동 나눔의 집과 인연을 맺게 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고 지금은 신자회장까지 하고 있지요. (하하)
 
Q12. 자활과 연을 맺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A. 저는 수도 없이 많은 장사도 해보고 망해보기도 해보았습니다. 또 호텔 관리실장으로 10여년 근무하기도 했구요...
 
Q13. 자활에 오셔서 후회하지는 않으시는지요?
A. 왜 그런 생각이 안들었겠습니까? 4, 5년 전에 관악 <나눔후드>에서 일할 때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8개월간 드러누운 적이
    있었지요. 시장보러 가다가 그만 차에 다리가 깔려 지금도 걷기는 하지만 달리기는 어렵지요. 그 때 사고로 지금은 장애 6급이
    되었구요. 그 때 병원에 있으면서 드는 생각이 ‘이제 그만 이런 일하고 쉬라’는 메시지를 받은 것 같아 그만 정리하려고 
    퇴원해서 1년 정도 쉬고  다른 사업을 하고 있는데 모세종 대표가 찾아와서 행복도시락을 제가 해야 된다는 거예요.
    ‘대표님이 아니면 할 수가 없다’고 강요(?) 비슷하게 받았을 때 또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는데요, 일하면서 ‘저 높은 데 있는 분
    이 우리의 몸을 통해서 일 하시는 구나’ 하는 생각이 깊게 들었습니다.
 
Q14. 역시, 신자 대표님다운 말씀이네요.
       끝으로 오랫동안 자활에 계시면서 자활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A. 자활에서 일하시는 주민들에게 비젼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 일을 열심히 하면 뭔가 이룰 수 있
   다고 하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이 중요하지요. 주민의 편에서 생각하고 주민의 편에서 일한다면 주민들이 자기 일처럼 함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회적기업도 제대로 정착이 되기 위해서는 공기업들이 사회적기업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공기업들이 사회적기업과 결연을 맺어 도와주고 이끌어줘야 사회적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습니다.
 
대표님, 바쁘신데 시간 내 주시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시는 사업이 더욱 번창하고 발전하시길 기원합니다.
(최 대표님은 처음에는 ‘무슨 인터뷰냐’고 완강하게 거절하셨습니다만 그래서 자활의 산 증인이신데 자활에 보탬이 되는 이야기는 해주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설득에 끝내 응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취재 : 서울광역자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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