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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솜씨도시락 박외식 대표
  • 년도2011
  • 기관명한국자활복지개발원
  • 제출자한보라
  • 조회수2,670

‘엄마솜씨도시락’ 대표 박외식을 만나다.

자활은 제 삶의 소중한 ‘기회’입니다.

중앙자활센터는 자활사업 및 참여자의 성공 혹은 실패 사례를 연중 모집하고 있습니다.
함께 사례내용을 공유함으로써 열심히 일하는 우리 자활현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성공사례 제출기관 중 대구달서지역자활센터의 ‘엄마솜씨도시락’ 사업단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2005년 사업단 창업과 함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박외식’ 대표님을 만나 자활과 사업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2001년 12월에 설립된 ‘엄마솜씨도시락’ 사업단은 달서구청 제1호 인정자활공동체로서 대구달서지역자활센터에서 제일로 손꼽히는 사업단 중 하나이다. 자활근로와 자활공동체를 통해 습득한 다양한 요리 및 조리기술로 어머니의 정성과 손맛을 그대로 담은 따뜻한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고 있다.
Q1. ‘엄마솜씨도시락’ 사업단은 어떤 곳인가요?
A. 2001년 업그레이드형 자활근로 도시락사업단으로 2001년
12월 자활공동체 ‘엄마솜씨’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다음해인 2002년 달서구청으로부터 제1호 자활공동체로
인정받게 되었지요. 2005년 3월 창업식 이후 달서구 관내
독거노인, 결식아동, 방과 후 아동 등을 대상으로 한 복지
관에 주로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고 있습니다. 저 포함
2명이 공동대표를 하고 있고, 7명 정도가 파견형태로 근무
하고 있습니다.
업무는 보통 아침 7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고 있지요.
Q2. 자활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A. 저는 자활에 오기 전 공장과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어엿한 사장님 이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불어닥친 IMF 외환위기의 칼바람은
참 매서웠습니다. 일자리를 구하려고 해도 잘 안되어서 그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었지요. 우
연히 얘들 담임 선생님이 구청 복지과에 가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소개를 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구청 사회복지사를 만
나서 이야기를 해보니 ‘자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활, 자기가 노력하면 누구나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참여하게 되었지요.

Q3. ‘엄마솜씨도시락’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셨나요?
A. 저는 자활사업에 처음 들어와서 ‘청소 사업단’을 맡게 되었습니다. 서울에 가서 이것저것 관련 교육을 배웠었지요. 그 당시, ‘도
시락 사업단’은 운영에 힘든 점이 있었습니다. 음식을 만들어 차량으로 배달하려면 운전하는 사람이 필요했는데 대부분이 여자
여서 서툰점이 있었지요. 어느날 센터장님이 저보고 청소 사업단 보다 도시락 사업단을 맡아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셨습니
다. 저는 그 제안을 받아들여서 지금까지 이렇게 함께 해오게 되었습니다.
Q4. 처음 사업단을 운영하실 때의 상황은 어떠셨나요?
A. 처음 사업단을 운영할 때 우여곡절이 참 많았습니다. 엄마솜씨도시락 창업과
자활공동체 인정서를 받고 난 후, 복지관 납품 계약도 차질없이 진행되면서
쉽게 운영이 될 줄 알았던 사업이 몇 번의 위기를 맞게 된 것이지요. 먼저,
‘음식 맛’ 이었습니다. 자활근로에 참여하면서 한식조리 기능사 교육을 받은
것 외에는 집에서 만들던 대로 음식을 만드는 습관이 있어 고객이 원하는 맛
을 내기가 어려웠어요. 단골손님까지 잃어버릴 지경에 이르자 음식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정식 전문반 교육 과정에 참
여하여 전문식당의 맛의 비결을 배우고, 김치 만드는 법, 밑반찬 만드는 법
등을 배우면서 고객의 욕구에 맞는 맞춤형 도시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였
습니다. 두 번째는 ‘새로운 메뉴개발’ 이었습니다. 똑같은 음식들로 도시락을
제작하다보니 단골고객들의 불만이 접수되었습니다.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인터넷으로 음식자료들을 찾아 만들어보고 여러 음식점을 찾아가 보았어요.
끊임없는 연구와 공부한 끝에 새로운 메뉴 개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레시피
를 보유하게 되었고 웰빙음식이라는 시대적 이슈를 접목하여 웰빙도시락 뿐
만 아니라 웰빙출장요리사업까지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Q5. 현재 사업 운영은 어떠신가요?
A. 사업초기와 비교해 보았을 때 힘든 점이 많은 편입니다.
초기에는 달서구 내에 도시락 사업단이 저희 사업단 밖에 없어서 복지관, 영세민 아파트, 학교 등이 납품하는 도시락 량이 상당
했었지요. 직원 7~8명과 함께 이틀 넘게 밤샘하는 일도 잦았고 정신없을 정도로 바빴습니다. 그런데 한 5년 정도 지나자, 여기
저기 자활센터에서 도시락 사업단이 생기게 되면서 서로 경쟁이 되다보니 계약 건수가 많이 줄었지요. 더군다나 복지관 자체적
으로 도시락을 만들어 어린이, 노인 분들에게 제공하게 되자 저희 일이 많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2009년부터 신종
플루가 유행하게 되면서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것 자체가 금지되어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열리지 않았지요. 체육대회, 야유회 등
도시락 납품할 수 있는 건수들이 상당히 줄어들게 되어 타격이 심한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구제역 때문에 어디든지 못 가게 되
면서 어려움이 하나 더 늘었지요. 예전에는 납품도 많이 하면서 기분좋게 일을 했었는데 신종플루다, 구제역이다 하면서 이것저
것 많이 걸리게 되어 어렵습니다. 하지만 뒤돌아 보며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무엇이든지 앞을 내다보며 가다보면 희
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보면 분명히 잘 될것이라 봅니다.


Q6. 일하시면서 언제가 제일 보람되시나요?
A. 제일 보람될 때는 도시락을 납품할 때 “맛있다”, “잘 먹었다”고 사람들이 이
야기 해 줄 때가 가장 보람되지요. 정성을 들이는 만큼 고객들이 알아줄 때가
가장 기분좋고, 보람 됩니다.
Q7. 사업운영 시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계신가요?
A. 우리는 먹는 사업 이다보니 ‘식중독’과 ‘청결’에 가장 초점을 두어 신경 쓰고
있습니다. 특히, 당일재료는 당일에 다 판매를 하고 있어요. 남는 재료가 하
나도 없는 것이지요. 음식장사는 식중독 걸리면 큰일입니다. 또한 음식 할 때
모자도 쓰고, 마스크도 쓰는 등 청결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납품하는 곳들이 하나, 둘 많아지게 될 때 즐겁습니다.
Q8. 대표님에게 ‘자활’은 어떤 의미가 있으신가요?
A. 자활은 저한테 정말 소중한 ‘삶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말할 수 없는 감사함이 있습니다. 힘들었던 시기에 많
은 도움을 주셨던 지현주 관장님과 정은영 부장님이 계셨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지현주 관장님은 저희
사업단과 가장 오래 인연을 맺은 분이신데 처음에는 잘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트러블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감사
한 분입니다. 저 때문에 고생도 많이 하시고, 애도 많이 쓰셨지요. 이 기회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Q9. 앞으로 대표님께서 바라는 점은 무엇이십니까?
A. 지금 사업단이 겪고 있는 고비를 잘 넘겨서 대구지역에 우리 사업단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또한 납품처를 복지관 뿐만 아니라
개인학원, 회사까지 넓혀 보고 싶습니다.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는 분명히 찾아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눈빛만 주어도 함께 호흡
을 맞추어 일할 수 있는 동료가 있고 또 꿈이 있기 때문에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대표님은 여러 자활센터에서 동일한 사업단이 만들어져 서로 경쟁하는 것 보다는 다양한 사업단이 만들어져서 서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자활사업이 풀어내야 할 과제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최근 물가가 점점 올라 재료비 상승으로 단가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도시락에 담긴 정성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풍성해 지고 있는만큼, 엄마솜씨도시락이 앞으로 대구지역의 최고 도시락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바쁘신 중에서도 인터뷰를 귀한 시간 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환절기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취재 : 2011. 3. 8. / 한보라 (사업교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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