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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자활명장을 만나다 Ⅰ
  • 년도2011
  • 기관명한국자활복지개발원
  • 제출자운영자
  • 조회수2,624
2010년 자활명장, 임현주를 만나다.


제 삶 자체가 ‘기적’ 입니다
늦가을, 유난히도 쌀쌀했던 11월 초. 2010년 자활명장 임현주 부장님을 만나러 나섰다. 초행길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파란 가을하늘과 울긋불긋 물든 단풍이 가을소풍이라도 가는 것 마냥 내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임현주 부장님은 경기도 시흥, (주)아름다운집 공동체를 2003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으며 도배/장판/타일 등 각종 시공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4명으로 시작한 공동체를 현재 8명으로, 초기 3억 매출을 7억으로 2배로 늘게 한 장본인(張本人) 이기도 하다. 공동체를 통해 얻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여 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있는 부장님. 부장님은 어떻게 공동체에서 성공할 수 있었을까? 부장님과 인터뷰 시간을 가져 보았다.
Q1. 어떻게 공동체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A. 동사무소를 통해 우연히 참여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공동체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도배며 장판 등 시공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것이 부족했었어요. 그래서 공동체를 나올 무렵 걱정이 참 많았지요. 더군다나 대표역할이 주어져 경영, 사람관리, 자재관리 등
도 해야 했는데 부족한 제가 큰 짐들을 얻은 것 같아 잠 못 드는 날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때는, 더이상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
지요..

Q2. 공동체 운영 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게 되었나요?
A. 아무것도 모르는 주부 3명이 모여 도배, 장판, 페인트를 배우고 벽돌, 시멘트를 직접 지어 날랐어요.
하지만 아이들을 바라보며 저는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노력했지요.
현장에서 일하면서도 매일 새볔 4시 30분에 일어나 틈틈이 공부를 시작했어요. 검정고시도 준비하고, 도배사 자격증도 준비하고
견적 교육 등 각종 기술교육도 받았어요. 철저하게 준비한 덕분에 여러 가지 시험들도 한 번에 통과할 수 있었고 공동체에서 전
문가로써 당당하게 일어설 수 있었지요.
또한 우리 공동체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저를 믿고 잘 따라온 덕분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합심하며 하루하루 웃으며 일하고 있어
요. 2008년에는 사회적기업, 주식회사가 되고 난 후 서류가 많아지고 더 바빠지게 되었지만, 그것도 저는 보람이라고 생각해요.

Q3. 공동체 참여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처음에는 제 상황이 제일 어렵다 생각하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만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저보다 더 환경이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집수리’를 나가다 보니 일을 통해 ‘나누어 줄 수 있다’는 게 행복한 것이로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저는 일할 수 있는 건강한 체력이 있잖아요. 그 것에 다시한번 감사함을 갖게 되었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제는 누군가를 돕는 것도 가능해 졌고요..
그리고 평소 고소공포증이 있어 놀이공원에서 회전목마만 타요. 하지만 저는 공동체 대표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더 위험
한 곳에, 더 높은 곳에 먼저 올라갈 수 있었어요. 대표니까 먼저 본을 보여야 하는거잖아요.. (웃음)

Q4. 삶의 좌우명은 무엇인가요?
A. ‘어디를 가든지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는 것이 제 삶의 좌우명이예요.
‘나만 편하면 되지’ 하는 생각보다는 ‘내가 어디를 가든지 도움이 되어야 한다’ 고 늘 생각해요.
이러한 좌우명과 대표로서의 ‘결단력’과 ‘책임성’은 공동체 운영 시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행동 하는가’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Q5. 자활명장 선정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아이들에게 더 자랑스러운 엄마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지난번 경기도 전체행사인 ‘자활한마당’에 내빈으로 초청받아 도지사와
같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자활명장 상도 저에게 과분한데, 도지사와 같은 자리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다니..너무 큰 영광이었어요.
‘명장’이라는 메이커로 귀한 상을 받게 되었으니 앞으로 어디를 가나 더 모범적으로 기여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Q6. 자활명장이 되기까지.. 가장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있다면?
A. 아름다운집 식구들이 잘 따라주었지만 그래도 제일 감사드리고 싶은 분은,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꾸준히 관심 갖고 채찍질 해 주
신 ‘성명하 팀장님’이예요. 처음 만났을 때는 아가씨 팀장이었는데 아줌마인 저보다 얼마나 더 억척스러웠는지요. 정말 눈물 날
만큼 지독한 시어머니 였어요.. (웃음) 한 가지를 하면, 세 가지 일을 요구하며 혼내고, 질책하고.. 그래서 초기에 원망도 많았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었죠. 하지만 지기 싫어서 더 열심히 하다보니 인정해주고, 좋은 평가를 해주고, 결국 굉장히 저를 훈련시켜
주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성명하 팀장님, 그리고 최정은 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Q7. 앞으로의 각오, 바람은 무엇인가요?
A. 아름다운 집에서 더 전문성을 갖고 일을 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하고 있는 일
이 ‘주거복지’ 관련 일이다보니 복지 개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사회복지’ 관련 자격증 공부를 하고 싶어요

인터뷰가 끝날 때쯤..
임현주 부장님은 “이제는 빚도 갚고, 아이들과 따뜻한 집에서 살면서 여러 가지 희망의 꿈들을 함께 그려나가고 있어요. ‘기적’은 다른게 아니라 바로 내가 경험한 삶이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 하는 임현주 부장님을 보며, 나도 모르게 마음속에 잔잔한 따뜻한 온기가 전해져오고 있음을 느낀다.

임현주 부장님, 바쁘신 중에서도 귀한 시간 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꿈꾸는 모든 일들 꼭!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





◇취재 : 2010. 11. 09. / 한보라 (사업교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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